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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앞에 보이는 결과물.
조금, 아니 많이 힘들었던
지난 시간에 대한 위로다.
혹여 이대로 사라질지라도 괜찮은,
지금만으로 축복된 시간.




by merungs | 2012/01/28 22:31 | 트랙백 | 덧글(0)
<잔> 출간

<잔> 
박세연 지음
북노마드 


차와 찻잔에 관한 이야기 
찻잔에 담긴 시간 이야기 
나의 소소한 삶 이야기 
가 담겨있습니다. 
부족한 글과 그림이지만 
제 마음을 드립니다. 


+
겉표지를 펼치면 포스터가 나와요
 
(트위터 @eunaboy께서올려주신 사진)



by merungs | 2012/01/21 12:18 | sei box | 트랙백 | 덧글(6)
<잔> 출판사 서평

꽃피는 봄이 오면 향기로운 장미차를 노리다케잔에
싱그러운 여름엔 시원한 유리잔에 얼음 한가득
볕이 좋은 가을엔 넓고 얇은 잔에 향 좋은 홍차를
쌀쌀한 겨울엔 손까지 데워주는 고마운 머그잔을......

동화작가 & 일러스트레이터 박세연의 첫 에세이. 섬세한 감성과 예리한 관찰력으로 '잔'에 깊이 천착하여 그린 일러스트와 일상의 소소한 아름다움을 놓치지 않은 에세이가 두 눈을 사로잡는다. 찻잔의 여린 셰이프를 있는 그대로 살리고, 커피잔의 아름다운 곡선과 홍차잔의 화려함을 고스란히 담은 그림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소소한 이야기와 함께 실려 있다. 작가는 말한다. "커피를 마시건, 홍차를 마시건 우리는 그 시간을 마시는 거"라고. 맛과 색, 그리고 향뿐만 아니라 찻잔 위로 흐르는 삶의 이야기가, 고되지만 씩씩하게 견디는 삶의 시간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거라고 말이다. 글과 그림이 모두 예쁜 책, [잔]은 그 시간과 공간에 대한 소중한 기록이자, 찻잔 위를 흐르는 우리의 삶에 대한 솔직담백한 이야기다.

엄마의 오래된 찬장 속 '잔'
내 친구의 얼굴을 똑 닮은 '잔'
'잔', 나와 당신을 제일 잘 보여주는 그릇, 세상의 모든 '잔'을 그림으로 만나다!


감각과 취향의 시대다. 볕이 들어오지 않는 작고 답답한 원룸에서 내일을 꿈꿀지라도 '나만의 것'을 향한 욕심을 숨길 수 없는 시대다. 내 곁에 두고 쓰는 물건만큼은 'only' 혹은 'must have'로 불리는 것들을 사게 되고, 쓰게 되는 사람들이 바로 우리의 모습이다. 동화작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 박세연에겐 '잔(盞)'이 그런 것이다. 작가는 말한다.
"그릇만큼 자신의 취향을 고스란히 드러내는 게 있을까요?"

작가에게 '잔'은 단순히 무언가를 마시기 위해 사용하는 도구 그 이상의 존재이다. 일산의 작업실에서 동화책을 쓰고, 그림을 그릴 때마다, 단골 커피집 '제리코'에서 백마담, 노엘, 마감녀 등 지인들과 기쁨과 슬픔을 공유할 때마다, 심지어 '잔'을 찾아 떠난 국내외 여행지에 이르기까지 그녀의 모든 동선은 '잔'에 맞춰져 있다.

"혹시 아세요? 카푸치노나 카페라테는 거품이나 라테 아트의 시각적 상승효과를 위해서 입구가 넓고 두꺼운 잔이 어울리고, 아메리카노는 뜨거우니까 손잡이가 있는 머그잔에 담겨 나오고, 홍차잔은 향을 깊이 마시기 위해 입구가 넓은 잔에 담긴다는 걸요?"
그러고 보니 거리에 지천으로 널려 있는 카페에서 아무 생각 없이 들고 마시던 '잔'은 저마다 자신만의 존재 이유를 지니고 있다. '잔'과의 사랑에 빠진 이후, 작가 박세연은 꽃피는 봄이 오면 향기로운 장미차를 노리다케잔에 담고, 싱그러운 여름엔 시원한 유리잔에 얼음 한가득 넣은 아이스커피를 즐기고, 볕이 좋은 가을엔 넓고 얇은 잔에 향 좋은 홍차를 담아 마시고, 쌀쌀한 겨울엔 손까지 데워주는 고마운 머그잔을 사용하는 재미에 푹 빠지게 되었다.

장인의 손길이 깃든 값비싼 도자기부터
거리에서 산 소담한 잔까지,
그리고 '잔'과 함께한 일상의 소소한 이야기들


영국을 대표하는 본차이나, 장인의 손길이 담긴 웨지우드, 세련된 패턴과 우아한 셰이프로 커피잔에 어울리는 에르메스, 깨지지 않는 주방용품의 대명사 코렐, 묵직하고 단단해 보온성이 뛰어난 파이어킹, 오리엔탈 문화가 꽃피운 츠비벨무스터, 덴마크의 문화유산 로열 코펜하겐....... [잔]에는 인류와 함께 호흡해온 세계적인 명성을 자랑하는 '잔'에 얽힌 꼭 필요한 이야기가 들어 있다. 각각의 브랜드의 특징을 정확히 포착한 그림을 관찰하는 재미도 이 책의 재미를 더해준다.

"커피를 마시건, 홍차를 마시건 우리는 그 시간을 마신다. 맛과 색, 그리고 향뿐만 아니라 찻잔 위로 흐르는 삶의 이야기가, 고되지만 씩씩하게 견디는 삶의 시간이 고스란히 나의 책에, 나의 잔에 담겨 있기를 소망한다."
(/ 본문 중에서)

작가는 말한다. 손잡이와 받침의 유무, 만드는 방법과 모양에 따라 천차만별로 나뉘는 '잔'을 공부하고, 그것도 모자라 자신만의 독특한 스타일로 그림까지 그리게 된 것은 무엇을 담아 마시건 그 잔을 든 순간이 우리의 영혼에 휴식을 안겨준다는 걸 깨달았기 때문이라고 고백한다. 그래서일까. [잔]을 읽고 나면 그저 곁에 있다는 이유만으로도 그 소중함을 알지 못했던 '휴식'의 소중함을 깨닫게 된다. 불면증이 심해 한의사를 찾은 작가에게 "조금은 무책임하게 사세요"라는 지혜로운 처방전이 내려졌듯이, 앞만 보고 부지런히 달리던 나에게 작은 선물을 안겨주고픈 마음이 간절해진다. 엄마의 찬장에서, 여행지의 벼룩시장에서, 친구의 다락에서 만난 다양한 '잔'의 모습까지. 오직 차의 맛과 향과 분위기를 위해 치밀하게 설계된 발명품인 잔의 모든 잔상(殘像)을 담은, 그래서 언제나 내 곁에 두고 함께하고 싶은 그릇 '잔'에 관한 이야기. [잔]은 그런 책이다. 보는 것만으로도, 갖는 것만으로도 행복해지는 책이다. 
by merungs | 2012/01/21 12:17 | 트랙백 | 덧글(2)
인쇄감리


인쇄감리를 다녀왔다.
징징징징-
쉴 틈없이 움직이는 기계를 보고 있자니
지나온 나의 모든 시간이 인쇄되는 듯 했다.

나의 글과 그림,
나의 모든 생각과 고민과 시간이,
종이 한장한장에 차곡히 인쇄된다.
나는 그저,
감사할 뿐




by merungs | 2012/01/21 12:14 | 트랙백 | 덧글(0)
시간

동강-
잘랐던 머리칼이 어느새 자라 어깨를 덮는다.
그러고 보면 허리까지 오던 때도 
그리 오래 되지 않았는데.

시간-
이렇게 잘도 간다.
머리가 길었을 때의 마음도
잘랐을 때의 마음도 함께 가버렸다.
부스스한 지금의 머리도
어떤 식으로든 사라져버릴 것임을 
삼십대의 나는 잘 알고있다.

나를 어른으로 만드는 시간에
감사하는 마음을 
잊지 않는다.





by merungs | 2012/01/13 02:00 | 트랙백 | 덧글(0)
How to stay


밖에 가만 서서 헛기침만 하는 사람에게
문을 덜컥 열어줄 수는 없잖아요.
벨을 누르세요.
노크를 하세요.
이름을 부르세요.

소심하게 내는 인기척에 문을 열어줬다간
들어오자마자 후회할 거라는 걸
나는 너무 잘 알아요.
아직은 그리 들어오고 싶지 않은 마음이라는 걸
나는 너무 잘 알아요.




by merungs | 2012/01/09 22:36 | 트랙백 | 덧글(1)
헌책방


천장까지 책으로 꽉 차 있던 작은 헌책방에 들어설 때면
나를 감싸던 쾌쾌한 책냄새에 깊은 안도감이 밀려왔다.
책장과 책장 사이를 몇 번이고 왔다갔다 하면서
칸칸이 꽂혀있는 책 하나하나에 설레곤 했다.

언젠가 그런 헌책방을 차리는 것이 꿈이었는데.
좋은 책이 가득한 헌책방.
성실한 아르바이트생 덕분에 책장은 늘 깨끗하게 정리가 되어있고
한켠에서 뽑는 짙은 커피향이 함께 어우러져
그 곳에 앉아 책을 읽는 손님들에게
깊은 안위가 되어주는 곳.

오늘 문득,
그 꿈이 살아났다.
그림으로만 간직한 꿈에 잠깐의 숨을 불어넣었을 뿐인데도
이유 없이 설레기 시작한다.

by merungs | 2012/01/08 23:24 | sei box | 트랙백 | 덧글(0)
토요일


토요일
눈 뜨자마자 뜨개질을 잡고는 온 종일
떴다 풀었다 떴다 풀었다-

그림 조금 그리다가
다시 떴다 풀었다-
동네 길냥이들이랑 시간 조금 보내다가
다시 들어와 떴다 풀었다-

무한도전 보고 낄낄 즐거워하다가
모자에 달 방울을 완성하고는
달까 말까 달까 말까-

뭐 하나 정해진 것 없는 토요일.
그림 마무리 하고
내일 준비 해야지


by merungs | 2012/01/07 22:24 | sei box | 트랙백 | 덧글(0)
mathew 5:4


Blessed are they that mourn
for they shall be comforted.

Healing word
Comfort with strength
Walking together



by merungs | 2012/01/05 14:28 | 트랙백 | 덧글(0)

방이 개판인데 치울 엄두가 나지 않는다.
원래 작업실은 그런 거야-라고 우기고는 있다만 
언젠가 그림과 책과 물감과 먼지에 깔려
질식사 할 지도 모르겠다.




by merungs | 2012/01/04 01:07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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